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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루포기산-1238m(강원 평창)산행안내.

☆ 돈방석 ☆ 2011. 1. 18. 09:38

 

♣ 능경봉 - 고루포기산
대관령 일대 한눈에 조망되는 눈꽃 산행로.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오목골(안내판,전락촌)~횡계 : 4~5시간 소요

백두대간 대관령 잿마루에 자리한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마을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부근은 황병산, 발왕산, 오대산 같이 해발 1,500m 내외의 산봉우리들이 연이어 있어 한겨울이면 키를 넘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다. 그 눈은 보통 11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자그마치 5~6개월 동안이나 쏟아진다. 적설량도 최소 1m에서 최고 3m 정도에 이른다.
이중에서 선자령(1,157m)과 능경봉(1,123m)은 매년 1월 횡계리 주민들이 여는 대관령 눈꽃축제의 등반대회 대상지로 애용되는 산봉우리다. 대관령 북쪽의 선자령은 강릉 시내와 동해의 파란 물결을 두 눈에 가득 담을 수 있고, 남쪽의 능경봉은 대관령을 멀리서 통째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의 널찍한 주차장엔 최근 설치한 풍력발전기 두 대가 서있고, 예전의 휴게소를 개조한 신재생에너지전시관도 있다. 주차장에서 동쪽을 보면 긴 계단 위로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우뚝하다. 방풍의를 완벽히 갖추어 입지 않으면 금방 동태가 될 정도로 칼바람이 부는 곳이다. 북서풍이 불 때 바람을 등지고 오르다보면 단숨에 영동고속도로 기념비까지 밀려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숲길로 들어서면 빼곡한 참나무들이 북서풍을 막아줘 조금 아늑하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길을 20여 분 걸은 뒤 조금 가파른 사면을 5분쯤 오르면 능선 위에 닿는다. 왼쪽 아래로 영동고속도로가 내려다보고, 그 너머로는 빈 나뭇가지 사이로 동해도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낸다.  
대관령 정상에서 40여 분만에 능경봉 정상이다. 주위가 숲에 가려져 전망은 그리 빼어나지만,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능경봉 서쪽 사면으로 나있는 산길은 경사가 조금 급해도 비교적 순한 편이다.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들어찬 돌길을 200m 정도 내려서니 ‘행운의 돌탑’이 길 오른쪽에 나온다. 백두대간 종주자들이나 오가는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이다. 주먹만한 돌을 하나 얹어 만설(滿雪)을 기원하면, 산길은 꽃눈이 다닥다닥 매달린 진달래 군락 사이로 이어진다. 연분홍 진달래꽃이 만개하는 늦은 봄에 이곳을 지난다면 장관이겠다.
대관령 전망대에 서면 고위평탄면이 한눈에
능경봉 정상을 떠난 지 약 1시간만에 왕산골 계곡길이 갈라지는 안부에 도착했다. ‘전망대 1.6km, 능경봉 2.8km, 샘터 100m, 왕산골 700m' 팻말이 서 있다. 오른쪽 왕산골 등산로는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희미하다. 안부에서 왕산골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샘터가 있으나 눈 덮인 겨울엔 그다지 효용성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만약 능경봉 산행 후 일행 중 많이 지친 사람이 있거나 산행시간이 촉박할 때는 이 길로 내려가는 게 낫다. 이곳 전망은 좋지 않으나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가 빼곡하고, 이쯤에서 간식이나 점심을 들면 좋을 듯하다.
안부에서 10분만에 작은 봉우리 하나 올라서고 편한 산길을 5분쯤 걸으면 ‘능경봉 3.7km, 고루포기산 1.4km' 팻말이 서있는 왕산골 갈림길이다. 이곳을 지나면 경사가 아주 심해진다. 길바닥에 깔린 돌엔 아이젠에 긁힌 자국이 눈에 띈다. 이전까지의 산길은 아이젠이 없어도 조심스럽게 지날 수 있었지만, 능경봉~고루포기 능선 중에 경사가 가장 가파른 이 구간은 워킹용 아이젠이 반드시 필요할 듯하다.
바람이 아무리 차가워도 땀이 한 줄금 흘릴 듯한 가파른 사면을 20~30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대관령 전망대다. 이 코스에서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남한의 지붕이며 최대의 고위평탄편인 대관령 일대의 풍경이 거침없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관령 고갯마루 동쪽으론 동해바다도 보인다. 눈으로 뒤덮이면 그야말로 평생 한번 볼까말까 하는 절경을 볼 수 있을 텐데…. ‘눈꽃축제 기간 중에 다시 찾아와 꼭 보고 말리라’, 다짐하며 아쉬움으로 길을 나선다.
바람은 한없이 거세지만 콧노래 절로 나오는 평탄한 산길을 10여 분 걷자 오목골 갈림길이다. ‘오목골 1.5km, 고루포기 500m, 4.9km' 팻말이 서있다. 여기서 그냥 곧바로 우측 오목골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이왕에 나선 길이니 10분만 더 투자해 고루포기산 정상을 다녀오자.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능선을 천천히 걸으면 중간에 널찍한 임도를 잠깐 만나고 철탑을 지나면 곧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고루포기산 정상 옆 숲속엔 바람을 피해 간단하게 간식 등을 들 수 있게끔 철제 벤치도 있고, ‘능경봉 5.4km, 왕산 제2쉼터 2.0km'이라 쓰인 고루포기산 정상 팻말,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 등도 세워져 있다.
아이젠이 반드시 필요한 오목골 하산길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다시 ‘오목골 갈림길’로 돌아와 서쪽의 오목골로 내려선다. 산길은 처음엔 완만한 능선이지만, 10분쯤 가면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굵은 밧줄이 매어져 있긴 해도 눈이 쌓여 있거나 얼어 있으면 실족할 수도 있을 만큼 경사가 심하다. 따라서 이곳으로 내려서기 전에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한다.
밧줄을 잡고 급경사를 조심스레 20분 정도 내려서면 오목골 계곡을 만난다. 하얗게 얼어붙은 계곡을 조심스레 건넜다가 10m만에 곧바로 다시 넘어간다. 이후 산길은 얼음 뒤덮인 계곡을 왼쪽 아래에 두고 간다. 이렇게 15분 정도 걸으면, 오른쪽에서 흘러와 오목골에 합류하는 지계곡을 건넌다. 5분만에 무덤 2기를 지나면서 이윽고 산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5분 정도 더 걸으면 콘크리트 포장이 된 농장길을 만난다.
♣산행코스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오목골(안내판,전락촌)~횡계 : 약 4~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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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안 디자인
글쓴이 : 이안디자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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